다음 달 4일부터 전 증권사도 지급결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에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와 시장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와 은행 간의 고객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동안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지급결제 업무를 다음 달 4일부터 전 증권사에서도 시행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연 4%대의 이자를 보장하는 CMA를 출시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은행들은 연 4%의 고금리 제공과 수수료 면제, 신용대출 등의 혜택을 주는 '월급통장' 중심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수익과 경쟁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CMA를 운용하는 채권의 수익률은 2%대에 불과하지만, 4%를 넘는 이자를 소비자에게 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성태 / L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4%를 보장해준다면 1.5% 정도의 역마진이 있고요. 거기서 영업비용, 전산투자, 마케팅 비용을 감안한다면 증권사로는 현재구조를 계속 가져가는 건 위험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와 연계한 CMA의 판매 과열을 막으려고 7월부터 9월 사이에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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