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의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 `집사`] |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직영매장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전문으로 파는 '펫부티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코로나 발생 전 연평균 15%씩 매출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장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됐던 코로나 사태에도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잘 사가는 제품들을 보면 프리미엄 상품들이 많다"며 "예를 들어 '로드루' 브랜드에서 내놓은 반려견 집이나 랄프로렌에서 내놓은 명품 펫웨어들이 상위 판매 품목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로드루의 반려견 소파 겸 침대 [사진 출처 = 갤러리아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1층에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인 '집사(zipsa)'를 운영하고 있다. 위치도 명품 매장 바로 옆이다. 이른바 백화점 명당 자리인 1층에 롯데백화점이 이례적으로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을 들여놓은 이유는 그만큼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속 명품 소비 증가 추세를 보여주는 2030세대의 경우 '펫리미엄(펫+프리미엄)' 소비심리 역시 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가 기르는 반려견과 반려묘에게도 명품을 찾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의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 `집사`] |
일례로 반려동물의 털에 묻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기능을 가진 '넬로 에어샤워·드라이룸'의 경우 1대 가격이 89만9000원에 이른다. 그러나 2019년 6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월평균 2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넬로는 쿠쿠전자가 내놓은 반려동물 가전 전문 브랜드이다.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가 선보인 고양이화장실 '라비봇2'의 경우 한 대 가격이 129만원이다. 웬만한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의 가격보다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펫리미엄' 수요를 눈여겨 본 현대렌탈케어는 골골송작곡가와 손잡고 렌탈 제품으로 라비봇2를 운영, 코로나 사태에도 매달 1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반려인 1500만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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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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