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국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로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라이프시맨틱스가 처음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11~1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2조7727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1774.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1만2500원으로 책정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헬스 기술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분야 디지털뉴딜의 핵심인 디지털치료제, 비대면 진료, 의료 마이데이터에 걸쳐 서비스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치료 목적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인 디지털치료제와 관련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탐색임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확보한 디지털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호흡재활(레드필 숨튼)과 암 예후관리(레드필 케어) 프로그램이다.
비대면 진료 분야에서도 라이프시맨틱스는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작년 6월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인 '닥터콜'을 임시허가 받았고, 지난달에는 내국인 대상 닥터콜 서비스도 출시했다. 닥터콜은 환자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근거 기반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기 솔루션이다.
정부의 전화진료 허용 지침과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국내에서도 한시적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내국인 대상 닥터콜은 화상진료부터 처방전 전송,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22일 기준으로 내국인 대상 닥터콜 이용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의료기관은 31곳이며, 계약 대기 중인 의료기관은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디지털치료제 관련 자원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 내 퍼스트무버(First-Mover)가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완결된 비대면 진료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도 증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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