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LNG 가격 급등이 지난 겨울 이상한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생활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1분기와 같은 kWh당 –3.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소비자의 체감 전기요금은 지난 1분기와 같게 됩니다.
최근 연료비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 바 있습니다.
유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했을 경우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2원으로 지난 1분기 -3.0원보다 2.8원 올랐어야 합니다.
이번 2분기 전기요금 발표는 원가연계형 전기 요금제 도입 이래 두 번째 조정입니다.
한전은 정부로부터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유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분기 조정단가 결정 때 발생한 미조정액을 활용하기로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분기에는 유가가 워낙 낮았던 탓에 애초 산정된
그런데 규정상 조정단가는 직전 요금 대비 1회당 3.0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어 실제로는 단가가 –3.0원으로 정해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발생한 7.5원의 미조정액을 올해 2분기에 반영해 단가 인상요인을 상쇄한 셈입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