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내려간 단지들이 등장했습니다.
아파트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지만, 강남 초고가 아파트들은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2억 원대에 거래됐던 전용 84㎡의 매물이 지난 8일에는 1억 6천만 원이나 내려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이처럼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낮아진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했습니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 비율은 전체 1월 18.0%에서 2월 24.9%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물이 쌓여 급매물이 나온 것으로 읽힙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현재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초고가 아파트들은 여전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강남의 이 아파트 단지 내 전용 155㎡ 매물은 직전 최고가보다 1억 2천만 원 오른 45억 원에 지난달 거래됐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다주택보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강남권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 경신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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