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야후재팬 공동운영 Z홀딩스 개인정보 유출로 골머리

↑ 네이버와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발표날 야우 재팬 메인 화면

네이버와 야후 재팬이 공동 운영하는 Z홀딩스가 출범 초기부터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야후 재팬이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페이'에 이어 일본 국민 메신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 메신저도 개인정보보호위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7일 라인에 따르면 라인은 시스템 개발을 위탁하고 있는 중국 회사가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사실을 발견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했다.
아시히신문은 라인 메신저가 개인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공지능(AI) 개발 등을 중국 상하이 관련회사에 맡겼는데 직원 4명이 개발 과정에서 서버에 보관된 대화 내용 외에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 밝혀졌다. 이 중국 법인은 부적절한 댓글과 관련해 라인 이용자가 요청할 경우 담당 직원이 일본의 서버에 접근해 댓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맡고 있다.
라인은 이 회사에서 더 이상 열람을 할 수 없게 대응을 끝냈다고 밝혔지만 일본 개인정보보호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조사를 착수하기 위한 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라인은 일본에서만 8600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조사 결과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Z홀딩스는 출범이후 연이은 개인 정보 유출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합병을 발표한 이후 10% 가량 떨어졌다. 야후 재팬은 작년 말 영업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해외에서 해커 등 제3자가 침입해 가맹점 주소, 연락처 등 최대 2000만건의 데이터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