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코리아' 잡아라…롯데·카카오·SKT·MBK '4파전'

이베이코리아의 예비입찰이 오늘(16일) 마감되는 가운데 기존 유통 대기업은 물론 정보기술(IT)업체와 사모펀드가 참여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카카오,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카카오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마켓·옥션·G9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대형 이커머스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수를 검토하는 중"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그룹도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쉽게 시장 점유율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주력 상품군이 신선식품 쪽에 제한돼 있고 SSG닷컴의 오픈마켓 전환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마켓인 11번가를 보유한 SK텔레콤과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참여합니다.

이처럼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로 여러 업체가 거론되면서 예비 입찰은 기대 이상의 흥행이 예상됩니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인수전에서 완주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제 인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베이코리아 현황을 들여다보고 경쟁 업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곳도 상당수일 것"이라면서 "5조 원으로 추정되는 매각 희망가도 여전히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