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은 미국 자회사 뉴지랩파마가 개발중인 간암치료제 'KAT'에 대한 사전 임상시험계획(Pre IND) 미팅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뉴지랩은 KAT의 전임상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팅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내용을 FDA와 상호 검토하고 조율하는 절차로 임상 승인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임상 대행기관(CRO)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KAT은 '3BP'를 이용해 암세포 대사과정을 억제 및 차단하며,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진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이다. 존스홉킨스대 출신 재미교포 과학자로 뉴지랩파마의 대표를 맡고 있는 고영희 박사가 KAT 개발과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뉴지랩 관계자는 "KAT은 보편적인 세포의 대사과정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약효가 증명되고 있다"며 "뉴지랩이 대사항암제 개발 첫 프로젝트로 간암을 선택한 이유는 경제성이 높으면서 인체 치료 케이스를 확보하고 있어 성공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지랩은 환자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한국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미국에서 공동 글로벌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임상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간암은 희귀암이지만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간암은 암환자의 사망원인 2위일 정도로 흔한 암종이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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