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를 둘러싼 사전투기 의혹이 광명과 시흥에서 시작했지만, 이게 끝은 아니겠죠.
다음달 3기 신도시 추가 지역이 발표되는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이 작년에 이미 투기판으로 변질된 정황이 보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와 인접한 경기 하남시 감북동 일대입니다.
한적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거리 곳곳에 부동산 거래를 부추기는 플래카드가 보입니다.
탁월한 입지 조건 덕분에 투기 목적의 토지 매입이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 인터뷰(☎) : 지역 부동산 관계자
- "그 이전부터 그런 예는 있었죠. 이제 공론화돼서 문제가 됐지만…."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추가 지정지로 거론되는 곳인데, 발표 1년을 앞둔 시점 땅 투기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지난해 4월 토지거래 36건 가운데 34건이 지분쪼개기 거래로 나타났습니다.
또다른 유력 후보지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지난 12월 거래 건수는 160건으로, 상반기 월평균 18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공공주택지구 1차 추가 지정에 이어 2차 후보지 역시 투기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신도시나 신규택지 개발 발표 이전에 대토 보상 등을 노리고…."
정부가 예정대로 2차 후보지를 다음달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투기 발생 지역이 실제로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 공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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