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파트에 세금을 부과할 때 기준으로 삼는 공시가격, 매년 이맘때 발표됩니다.
오늘 올해 공시가격이 나왔는데 지난해보다 전국적으로 평균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7년 22.7%가 오른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세종시는 무려 70% 넘게 올랐고, 경기 24%, 대전 20%, 서울과 부산 등도 전국 평균보다 공시가가 더 올랐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 자체가 급등하다 보니 시가 반영률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역대 급으로 공시가격이 오른 겁니다.
특히 가격이 많이 오른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노원구는 35% 가까이 뛰며 서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종부세를 내느냐 마느냐 기준이 되는 게 공시가 '9억 원'입니다.
공시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르다 보니 종부세 부과 대상 아파트는 1년 전보다 70% 급증한 52만 4천 가구나 됩니다.
세금 더 낸다는 소리, 집 가진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리가 없죠.
정부는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재산세가 더 떨어질 거라고 하지만, 고가 아파트 소유자는 그야말로 '세금폭탄'을 맞을 거란 예상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