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형 마트는 사라져버릴까요?
코로나19로 더욱더 비대면 쇼핑이 크게 늘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신속 배송과 신선식품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천장에 200미터에 이르는 컨베이어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상품을 담은 바구니는 매장 내 여러 곳에 있는 수직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배송장으로 직행합니다.
고객이 물건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다보니, 매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아예 장보기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온라인 앱으로 주문하면 대신 장을 봐주는 겁니다. "
이 대형마트는 전국 107곳 매장의 장보기 전문가(피커)를 1,900명에서 4,000명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마규리 / 'B대형마트' 장보기 전문가 (피커)
- "배송이 하루에 1,200건 정도의 주문량이고요. (상품을 고를 때는) 항상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고르고 있습니다."
신속배송 체제를 갖춘 대형마트들은 신선도가 생명인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수확한 딸기는 같은 날 오후 매장 진열대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신단비 / 서울 용산구
- "인터넷으로 받으면 과육이 물러지기 쉬운데 당일에 바로 받으니까 단단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굳이 확대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대형마트도 살아남으려면 전시해서 보여주는 비용, 매장을 유지하는 비용을 아마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될 거로 보이고요. 온라인 비중을 늘리는 그런 쪽으로 가야죠."
지난해 유통업계는 온라인 매출이 18.4%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3.6% 감소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김현우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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