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도, 정부는 예정대로 인천 계양 신도시부터 7월에 사전청약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투기 의혹 이후 원주민들의 반발이 더 거세져 실제 제때 입주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계양구의 한자리에서 부모 세대부터 무려 60년여간 농사를 지어온 홍양숙 씨.
인근에 지어진 아파트에 수로가 막혀 논 대신 밭으로 바꿨는데, 이젠 나가야 할 처지입니다.
보상금 3.3㎡당 120만 원으로는 옮겨갈 곳을 찾기 역부족입니다.
LH 직원 투기 논란을 듣고는 더 속 터집니다.
▶ 인터뷰 : 홍양숙 / 인천 계양구 농민
- "농사짓는 사람은 그대로 농사지을 땅을 찾는 거예요. 그런데 그분들은 (짧은 기간 양도세 부담도 작게) 땅 기반으로 건물, 근린상가를 얻고 아파트 분양권을 받는 디딤돌이 되는 거예요."
하지만, 정부는 LH 투기 의혹과 관계없이 오는 7월 예정대로 인천 계양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어제)
- "7월로 예정된 제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도 향후 관련 조사와 수사 진행 상황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해나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
토지보상이 이미 절반 가까이 진행됐고, 나머지도 강제 수용 절차에 들어가 있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다.
하지만, 토지주들의 3기 신도시 전면 철회 요구에 보상 절차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또, 이곳 계양 일대에선 삼국시대와 고려·조선시대 유물도 발견돼,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3기 신도시 지역도 보상 협의가 시작되지 않았거나 지구 지정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본청약과 입주까지는 첩첩산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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