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을 간 한국인의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일부 유통업체가 영화와 연계한 마케팅을 벌이면서 봄 대표 채소인 미나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12일간 미나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습니다. 전월 동기보다는 800% 급증했습니다.
이마트에서도 이달 4~10일 미나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4% 증가했고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1~10일 미나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3% 늘었습니다.
미나리는 수시로 수확할 수 있지만, 특히 봄철에 나는 미나리는 식감이 부드러워 2월 중순부터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최근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영화의 영향도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삼겹살 등 육류와 잘 어울려 외식이 쉽지 않은 요즘 집밥족들이 많이 선택하며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영화가 주요 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하면서 관심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미나리 수요 증가에 마트들은 영화와 연계한 행사를 다수 진행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3일 '삼겹살 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미나리 대표 산지인 청도에서 재배한 청도미
GS더프레시는 17일부터 청도 미나리를 할인 판매하는 한편 영화 예매권 증정 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편의점 GS25도 16일부터 청도 미나리를 판매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