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오늘(1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의 분출, 기저효과 등에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나, 중장기 시계에서 인플레이션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GVC) 약화 등은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이지만, 안정적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 수단, 고용부진 등 인플레이션 억제 요인도 많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은은 "견해를 종합하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한국과 주요국의) 급격한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백신접종 등에 따른 빠른 경기회복과 경제활동 정상화로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하고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르면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추이를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한은은 "향후에도 국내 장기금리는 주요국의 재정·통화정책과 코로나 추이, 주요국의 국채금리 변화, 국내 경기회복세와 국고채 수급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