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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중격 만곡증 환자의 내시경 사진. 오른쪽에 비해 왼쪽의 콧속 공간이 매우 좁다. |
코 안은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 비중격이라는 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비중격 만곡증은 이 비중격이 휘어지면서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비중격이 휘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며 "어렸을 때 코를 다친 게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고, 비중격 안에 연골이 정상 이상으로 많이 자라면서 휘어졌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인 코막힘은 주로 좁아진 쪽에서 나타나지만 반대쪽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양쪽 번갈아가며 막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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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시경 사진 속 환자의 CT사진. 비중격이 좌측으로 많이 만곡된 것이 보인다(노란색 화살표). |
이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비염에 사용하는 스프레이가 처방되기도 한다.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도 코막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조재훈 교수는 "비중격 교정술은 코 안으로 절개를 해서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 잡는 수술로 성형수술과 같이 피부에 흉터가 생기지는 않는다"며"또 비중격 교정술 시 비염 수술을 함께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다만 수술 후 1~2일 정도 코 안을 솜으로 막아둬야 하고 솜을 제거할 때 피가 나는 점 등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코막힘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증상 호전 정도에 차이가 있고, 동반된 콧물과 재채기 등의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호전에 한계가 있다. 또 비염이 다시 악화되면 코막힘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어,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조재훈 교수는 "과거에는 휘어진 연골을 다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해 콧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교정을 위해 꼭 필요한 연골만 제거고 대부분의 연골은 보존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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