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자본이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되면서 은행업계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민영화가 예정된 은행들의 변신은 탄력을 받겠지만 일반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기업의 은행 지분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우리금융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23%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되면서 대기업과 연기금이 지분 매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때문에 정체됐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정책금융공사와 분리되는 산업은행과 정부가 지분 65%를 가진 기업은행의 민영화 작업도 본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하지만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들이 당장 은행업에 진출했을 경우 기대되는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됐지만 대기업이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9%에 불과하고 사모펀드 투자 지분도 18%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병수 / 푸르덴셜증권 기업분석실장
- "대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서 자본 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은행 인수가 필요하지 않고 은행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지분 10% 정도로는 전체적인 기업 이익 증가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은행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은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당국이 무리한 증자를 규제하고 있는 점도 국민과 신한 은행이 주도하는 구조개
실제로 진동수 금유위원장도 최근 올해 은행업계가 인수나 합병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이 진통끝에 통과됐지만 그 효과가 발휘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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