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고양 창릉신도시 인근에서도 지분쪼개기 투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기획부동산이 성행한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미개발 토지입니다.
등본을 확인해보니 땅의 소유주가 5명입니다.
인근의 다른 토지는 같은 땅을 수십 명이 동시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토지는 2018년부터 약 1년 동안 총 61명이 공동지분 형태로 매입했습니다."
고양 창릉 신도시 인근에는 확인된 공동지분 토지만 10곳에 달했습니다.
땅을 쪼개 나눠갖는 부동산 투기형태인 지분 쪼개기가 의심되는 상황.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기획부동산들이 투자자들을 현혹한 겁니다.
▶ 인터뷰(☎) : 이홍규 / 고양시의회 부의장
- "한 필지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토지거래가 이뤄졌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이 부동산 거래를 하는 방법이라고…."
하지만 해당 지역이 신도시 구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매입한 땅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토지의 주인이 여러 명이기 때문에 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도 없고 돈만 묶인 형국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창릉신도시 주변 투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전담팀을 편성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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