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차관 직속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하지만 그동안 부처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개진해온 터라 사전타당성 조사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9일 국토부는 손명수 2차관이 이끄는 '가덕도 신공항 건립 추진 태스크포스(TF)단'을 이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손 차관이 TF단장을 맡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따른 신공항 건립추진단이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 사업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부단장은 공항 정책을 총괄 관리하는 국토부 공항정책관이 맡고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특별법 하위법령 정비, 자문단 운영 등에 착수한다.
TF단은 체계적 업무 분담을 위해 신공항건설팀과 신공항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되며 현장 점검 및 조사 등 현지 지원이 필요한 업무는 지방항공청이 맡기로 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특별법 시행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가덕도 신공항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TF단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조속한 신공항 건설 추진을 위해 필요 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31개 법에 따른 각종 인허가 절차 간소화, 신공항 건립 추진단 설치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우선 국토부는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확보한 20억 원의 용역비를 재원으로 신공항 건설 사전타당성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가덕도는 이미 2016년 국토부가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신공항 입지 후보지 중 최하위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ADPi가 접근성, 소음·환경보호, 프로젝트 완료·실현 가능성 등에서 각각 가중치 적용에 따라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점수를 매긴 결과 김해공항 확장안과 밀양에 이어 3등에 그쳤다.
게다가 국토부는 최근 국회에 설득하기 위해 만든 보고서에서 가덕도 신공항의 문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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