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각종 정보에 이들이 접근해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LH의 정보 관리가 참 허술했습니다.
해당 업무를 떠난 직원이 수시로 관련 정보를 열람했는데, 한 달에 무려 300건이 넘었고 또 다른 직원은 무려 4년이나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서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하던 A씨, 지난 2019년 1월 다른 업무 담당자로 인사발령이 났습니다.」
그런데 A씨는 보상 업무를 떠난 뒤에도 토지보상 관련 정보를 한 달 동안 무려 348건이나 열어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지보상 직원들에게만 주어지는 정보 열람 권한이 인사 발령 후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겁니다.
감사원이 2019년 실시한 LH 정보 관리에 대한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보상 업무 담당자들은 토지대장이나 등기부등본,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을 무료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사원 지적당시 21명이 이처럼 부적절하게 정보를 볼 수 있었는데, 길게는 4년 동안 열람 권한을 쥐고 있던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 목적과 관계 없이 사적으로 정보를 열람해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토지보상 담당자들은 일반인들보다는 보상 관련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을 먼저 취득할 수 있고, 자료도 먼저 볼 수 있잖아요."」
LH 측은 토지보상 담당자들이 대외 비밀 수준의 정보를 알지 못하고, 정보 열람을 하면 기록이 남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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