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 = 매일경제 |
정부가 '공급쇼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부동산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31%…강남도 올라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로 0.3%였던 전 주보다 올랐습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8% 상승해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지만, 강남권은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서울은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강남 4구 가운데 서초구(0.11%)는 반포와 잠원동 재건축,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일원동 대형 평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송파구(0.10%)와 강동구(0.06%)도 정비 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양천구(0.11%) 역시 목동과 신정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습니다. 강북은 마포구(0.11%)가 개발 호재의 영향이 있는 상암동 역세권과 재건축 위주로 오른 가운데 대체적으로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34%에서 0.39%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연수구(0.55%)와 서구(0.53%), 부평구(0.3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상승폭이 0.42%로 유지된 경기도는 인근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의왕시(0.92%)를 비롯해 의정부(0.70%), 남양주(0.71%), 덕양구(0.63%) 등이 오른 가운데 서울접근성 향상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0.44%)와 대전(0.41%)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세종도 0.19% 올라 전 주 상승률 0.16%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한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오른 곳은 163곳으로 전 주보다 4곳 늘었고, 하락 지역도 4곳에서 8곳으로 늘었습니다. 보합 지역은 13곳에서 5곳으로 줄었습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출처 = 한국부동산원 |
◆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 축소…수도권은 유지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9%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0.07%로 지난 주보다 0.01%p 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은 0.18%로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고 5대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의 주간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도별로 주간 전세가격은 세종이 0.40%, 대구 0.33%, 인천 0.32%, 대전 0.32%를 비롯해 부산은 0.22%, 경기도는 0.21% 올랐습니다. 인천의 경우 영종신도시의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확산하며 중구가 0.92% 올랐고, 경기도는 평택시에서 각종 개발호재로 매물부족 현상이 관측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은 전주 대비 상승률이 같거나 소폭 줄었습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하락한 배경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방학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고가 단지 위주 매물이 증가해 전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출처 = 한국부동산원 |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