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각각 사내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성과급·인사평가 논란 등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에 나선다.
두 회사는 최고 수준 대우와 수평적 기업 문화 등으로 외부에 알려졌지만, 최근 인사 평가철을 거치면서 이런저런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사측이 전년도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고수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노조가 성과급 기준과 관련해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메일을 발송한 것에 대해 사측은 지난 9일 '업무와 무관한 이메일 사용'이라며 회수를 요구하면서 이번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 사측은 각종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내 노조 게시판이 따로 있는데 업무용 메일을 노조 의견 전달 창구로 반복적으로 쓰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네이버 노조는 임직원의 40%가량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해진 GIO는 등급별 성과급 인상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직원들에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10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뒤 드러내는 첫 번째 행보다. 김 의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사재 기부 방식과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김 의장의 당초 취지와 달리 이날 간담회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익명 게시판에서 카카오의 인사 평가 제도와 관련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주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유서'를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이틀날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이라는 글이 게시되면서 인가평가 시스템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동료 평가 항목에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항목이 있는데 응답 결과를 당사자에게 알리는 등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단 간담회는 미리 뽑은 참석자들과 함께 정해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모든 직원이 온라인 생중계
카카오는 3월 11일 직원 인가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따로 열기로 했다. 아직 진행 방식과 참석자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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