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000선이 붕괴했던 코스피가 오전 11시 31분 64.12포인트(2.14%) 오르면서 3,059.10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달 7일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3100선을 돌파한 지 11 거래일 만인 지난달 25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3208.99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 달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가 장중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이 같은 변동성에 대해 정부도 우려를 나타낸 상황입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23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주식시장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 국내외 경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경계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물가 목표 도달까지 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상승 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51포인트(1.35%) 오른 31,961.86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도 44.06포인트(1.14%) 오른 3,925.43, 나스닥은 132.77포인트(0.99%) 오른 13,597.97에 장을 마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 상승 소식에 힘을 잃던 주요 지수가 파월 의장의 한 마디에 급반등 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