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가 오는 2024~2025년쯤 테슬라의 모델3와 경쟁할 차량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회사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고급형 차량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이처럼 말했습니다.
루시드는 올해 하반기에 첫 전기차 럭셔리 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당초 올해 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졌습니다.
롤린슨은 2022년에는 7만달러 이하의 럭셔리 세단을, 2023년에는 코드명 '프로젝트 그래비티'(Project Gravity)에 따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롤린슨은 좀더 대중적인 소형 차량을 만들려면 더 많은 자본이 있어야 한다며 "더 큰 공장과 더 많은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루시드가 럭셔리 모델에서 시작해 대중적인 차로 영역을 확대한 테슬라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는 대당 10만 달러가 넘는 스포츠카 '로드스터'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롤린슨은 픽업트럭과 상업용 차량 개발에도 관심이 있다면서 파트너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 6개사가 지난달 루시드의 기술에 관심을 표시해왔다면서 다른 업체와 협력하면 향후 3~4년 내에 대당 2만5천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자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LG화학과 삼성SDI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루시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루시드는 이미 기업인수목적회사 처칠 캐피털 스팩(Churchill Capital Corp IV)과 합병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