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가계신용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7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3분기(9월말)보다는 44조2000억원(2.6%) 증가한 수준이며, 2003년 통계편제 이래 세번째로 큰 증가폭이기도 하다. 앞서 역대 가계신용 증가폭은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가장 컸으며, 이어 지난해 3분기(44조4000억원)가 다음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가계신용 잔액이 125조8000억원(7.9%) 늘어, 2017년 2분기(130조2000억원)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630조2000억원으로 9월말 보다 44조5000억원(2.8%)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잔액이 125조6000억원(8.3%) 늘어 2017년 1분기 127조5000억원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집단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증가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3분기 26조원→4분기 28조9000억원)됐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증가폭(3조1000억원→6조6000억원)도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각각 849조9000억원, 32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3분기중 10조6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중 8조9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다소 줄었으며, 12월말 현재 잔액은 456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