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해 4월 출시한 2세대 아이폰SE. [사진 = 애플] |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출시가 불투명했던 '아이폰SE 플러스'를 올해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IT매체 맥루머스는 IT 팁스터(정보제공자) 존 프로서 유튜브 채널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중으로 아이폰SE 플러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시 시기는 올 상반기가 유력하다. 이달 초 JP모건은 "애플이 2022년 상반기 중 신형 아이폰 SE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형 아이폰 SE는 아이폰11 폼팩터를 기반으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
↑ 아이폰SE 플러스 렌더링 [사진출처 = 애플랩 트위터] |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이폰12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 혹은 아이폰11의 'A13 바이오닉'이 유력하다.
화면은 커졌지만 출고가는 전작(국내 기준 55만원)과 거의 동일하다. IT팁스터 애플랩이 예상한 아이폰SE 플러스 출고가는 499달러부터(약 55만원)다.
애플이 올해도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아이폰 시리즈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탓에 다양한 고객군을 아우르지 못했지만, 저렴한 라인업이 지속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훨씬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SE는 애플이 2016년 처음 선보인 보급형 모델이다. 이 제품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아이폰 제품과 가격 측면에서 큰 차별성이 없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은 4년 만인 지난해 '2세대 아이폰SE'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5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스펙을 탑재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예약판매 첫날에는 자급제 모델이 모두 완판되며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 |
↑ 2세대 아이폰SE. [사진 = 애플] |
과거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도 아이폰을 구매했던 이유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과 활용성이 높은 앱, 출시 때마다 추가됐던 혁신적인 기능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모습은 점점 퇴색됐고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애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다소 정체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3년7개월로 조사됐다. 2019년(3년4개월)보다 3개월 더 늘었다.
더불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라인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더 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 LG 등 경쟁사들은 중저가 제품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전부터 갤럭시A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는 등 '혁신'을 프리미엄 제품에만 국한하지 않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초 프리미언 라인업인 G·V시리즈를 정리하고 '매스프리미엄(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되 가격은 살짝 낮춘 제품)' 제품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 매각 혹은 축소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전자업계 한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