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고 밝히며 재계에 새로운 기부 풍토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부의 대물림'으로 상징되는 기존 재벌 기업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의장은 '배달의민족'을 국내 배달앱 1위로 키워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40억 달러(4조4천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18일)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이자 첫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5천억 원 이상을 기부하게 됐습니다.
지난 8일에는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와 계열사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재산은 카카오 주식 등 10조 원이 넘어 기부액이 5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통 큰 기부'를 결정한 두 의장은 기부 동기로 부를 사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실 이런 기부 선언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보편화돼 있다"며 "한두 명의 개인적인 기부가 아니라 기부 행렬로 정착된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신선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