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이마트] |
딸기가 올겨울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귤을 제치고 '겨울 과일의 왕' 타이틀을 거머쥔데 이어 맥주를 제치고 겨울 상품 매출 1위를 넘보고 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겨울(2020년 12월~2021년 1월) 딸기 매출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230억원)대비 30.4% 증가했다.
딸기 인기가 치솟으며 겨울 상품 매출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매출 5위에 머물렀던 딸기는 돈육과 우유, 맥주를 제치고 올해 2위로 올라섰다. 라면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곧 매출 1위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품종 다양화 전략을 딸기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2018년 이마트 딸기는 '설향' 품종이 중심이었지만, 지난해부터 '킹스베리', '아리향', '메이퀸', '죽향' 등으로 다양화됐다. 2018년 12월 프리미엄 딸기 비중은 전체의 약 15% 였지만, 올해 1월은 30%로 뛰었다.
메리퀸 품종은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거의 없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고객 수요가 높다. 과실이 단단하여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아리향 품종은 일반 딸기에 비해 알이 크고 단단하며, 비타민C의 평균 함량이 높다.
↑ 겨울철 이마트 주요 품목 매출 순위. [자료 제공 = 이마트] |
딸기는 '겨울 과일의 왕'에도 등극했다. 올겨울 이마트 과일 30여종 중 딸기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1월 설 선물세트로 사전 예약을 받은 사과(2위)와 포도(3위)를 합쳐도 딸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겨울 과일의 대명사인 감귤은 4위에 머물렀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320t 물량의 딸기를 판매한다. 딸기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초 판매량이 150t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대표 품종인 '설향 딸기(950g)'를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립 시 20% 할인된 1만원에 구매할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마트의 품종 다양화 정책으로, 여러 종류의 딸기가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은 물론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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