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어제(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4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보다 4.41%(1만7천 원) 오른 42만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장중이긴 하지만 네이버가 40만 원을 넘은 것은 2018년 10월 액면분할(500원→100원) 이후 처음입니다.
네이버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29만2천500원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66조 원으로 불어나며 시총 3위 LG화학(69조8천억 원)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네이버 주가의 이런 상승은 우선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천41억 원, 영업이익 1조2천153억 원을 올렸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한 바 있습니다. 2019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역대 최고치입니다.
여기에 뉴욕증시 입성을 앞둔 '쿠팡의 효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00억 달러(약 33조 원)에서 회자되던 쿠팡의 예상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500억 달러(약 55조 원)까지 상승했다"며 "쿠팡이 이처럼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며 한국 이커머스의 사업성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는 쿠팡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국내업체에 대해서도 가치 제고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은경·오동환 연구원은 "지난해 쿠팡과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은 각각 22조 원, 27조 원으로 네이버 쇼핑이 쿠팡을 25% 상회한다"며 "네이버 쇼핑 역시 제휴 기반 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라이브커머스 시장 선점, 네이버 파이낸셜과의 시
이어 "이를 감안하면 네이버 커머스의 기업 가치도 쿠팡의 밸류에이션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쿠팡이 30조~50조원에 상장될 경우 2020년 거래액 대비 기업 가치는 1.4~2.3배 수준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기업 가치도 최소 29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