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작년 영업이익 170억원…전년 대비 62%↓

대웅제약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조554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와 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2.7% 줄어든 252억원을 남겼다.
매출은 보툴리눔톡신제제(일명 나보타)가 지난 2019년 445억원에서 작년 504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알비스 판매 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다른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견고한 판매량을 지켜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7094억원으로 전년의 710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크레젯, 포시라, 릭시아나 등의 성장에 더해 올해 판매를 시작한 콩코르가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알비스의 공백을 상쇄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한 1133억원이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메디톡스와의 균주 분쟁에 따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비용을 지출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ITC 소송비용 지출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 등 일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견고한 매출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지난해 매출에 악영향을 주었던 악재들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으며 올해부터는 코로나19치료제를 비롯해 준비해 온 R&D 과제들에서 본격적으로 열매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작년 R&D에 1050억원을 지출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