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이 넘는 강진에도 다행히 쓰나미나 원전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은 10년 만에 되살아난 동일본대지진 공포에, 밤 늦은 시간에도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최대 20m에 달하는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 마을을 덮치며 1만 8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려했던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원전 역시, 후쿠시마 1호기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에서 소량의 물이 넘쳤을 뿐 10년 전 대지진 때와 같은 심각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습니다. 원자로 시설도 이상 보고는 없었습니다. 모두 정상적입니다."
그러나, 이미 큰 재난을 겪었던 주민들의 공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발표에도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일부 마트와 백화점, 공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쓰나미가 밀려올 것을 우려해 가재도구를 차에 싣고 높은 지역으로 피신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주민들이 "대지진 때의 일이 머리를 스쳤다"거나 "10년 전보다 흔들림이 큰 것이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심야에 이동을 삼가고 여진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주민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