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11월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인 등 취약계층과 초중고생 등은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 환자들이 격리 수용된 국군수도통합병원.
지난 4월 처음 발발한 이후 잠잠하던 이곳은 최근 들어 환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종플루 감염자는 최근 하루에 수십 명씩 늘어나면서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주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국제 합창대회 관련 환자만 무려 45명에 달하는 등 대규모 행사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름 방학'도 신종플루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해외 연수 등을 다녀온 학생이 외국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정부는 가을철 신종플루가 대유행 할 수도 있다며 1,300만 명분의 백신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아동과 노인 등 취약 계층 420만 명·초중고생 750만 명 등을 대상으로 이르면 11월부터 예방 접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취약 계층과 학생 상당수에 대해서는 무료 접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위해 정부는 모두 1천748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백신 확보의 '속도'입니다.
국내 생산량은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백신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최강원 / 국군수도병원 내과과장
- "특히 백신이 그때까지 9~10월까지 준비가 돼서 필요한 사람에서 놓을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막을 수 없으며 모든 국가에 신종플루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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