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8개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아직 실물경기 회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 위원장은 특히 은행들이 실물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은행회관입니다.
【 질문 】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 기자 】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오전 8시부터 18개 시중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지만, 실물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아직 경기회복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진 위원장은 이에 따라 은행들이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등 실물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특히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은행들이 양적 팽창에만 신경을 쓰다가 금융위기를 맞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서 또다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한 경고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감독당국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8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담보인정비율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진 위원장은 은행들이 양적팽창을 자제하고 금융위기 재발을 막는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금융 소비자들의 신뢰가 저하됐다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은행의 인터넷뱅킹과 주요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이미 5천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보안 문제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은행회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