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가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그간 크게 올랐던 현대차그룹 관련 주들이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3조 원이 증발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오늘 오전 9시쯤 동시에 내놓은 공시입니다.
지난달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힌지 한 달 만에 나온 입장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협의가 중단된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현대차그룹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 드릴 말씀은 없고 죄송하지만 공시 이외에는 노코멘트라서…."
애플과 협력설에 급등했던 주가는 다시 한 번 요동쳤습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6.21%, 기아는 14.98% 떨어졌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글로비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3조 5천억 원 증발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8일 공시부터 지난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 관련 주식을 3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애플이 비밀주의를 강조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를 수면 위로 논의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꺼려해서 오히려 물밑 협상이 크게 진전되지 않을까 보고 있어요."
애플과 협력할 것으로 지목됐던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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