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설과 한파로 3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에도 커피전문점에서는 찬 음료가 여전히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유행이 이어진 것이다.
8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아이스커피와 따뜻한 커피 판매 비율이 각각 50%를 차지했다.
2명 중 1명은 아이스 커피를 마신 셈이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아이스커피 판매량이 40%, 따뜻한 커피 판매량이 60%를 차지했다.
한파에도 오히려 '얼죽아'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디야도 같은 기간 각각 51%와 49%로 집계됐다.
커피 전문점뿐 아니라 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편의점 CU에서는 올 초 아이스커피 매출 비중은 약 19.9%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GS25도 20.1%에서 24.5%로 약 4.4%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커피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특히 12월에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1000명 안팎으로 늘면서 재택 근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직장인 김명종 씨(42)는 "예년 같으면 겨울철이라서 주로 따뜻한 음료를 마셨는데 올해는 재택 근무가 많다 보니 굳이 별로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이스커피'를 더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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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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