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추진하던 '애플카' 생산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고 미국 경제지인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이 언론에 프로젝트를 언급해 애플이 화가 난 게 중단 이유라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 보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아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 조립생산을 위해 애플 파트너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날 "최근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애플카' 생산을 협의 중이라고 한국 언론에 간접 시인한 것과 회담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프로젝트 언급이 안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몇 년간 프로젝트를 비밀에 부쳤지만 현대차그룹이 언론에 프로젝트를 언급해 애플의 효율적인 통제를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애플과 현대차그룹 간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분명하다"며 "많은 회사가 애플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와 기아 중 어느 쪽이 애플카를 생산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협력이 성사될 때 현대차보단 기아차가 위탁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미국
블룸버그는 마지막으로 "애플은 개발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5년 동안은 프로젝트 발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잠재적인 자동차 산업 파트너를 결정할 시간이 더 많다"고 밝혔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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