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1명이 동네의원을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외를 다녀오지 않는 것은 물론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어 지역사회에서의 첫 감염 사례로 추정돼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플루 감시기관인 동네의원을 통한 첫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환자는 30대 어린이집 여교사.
지난 3일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기침이 나오자 가까운 소아과를 방문했고, 이후 검체를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고, 확진환자와의 접촉도 없었습니다.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첫 번째 사례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이 확진 여성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함께 사는 가족도 가택 격리됐으나 아직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이 여성이 일하는 어린이집 원생 16명과 교사 4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지만, 이상 증상은 없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우려했던 지역감염 추정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신종플루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들로 인해서 나도 모르게 감염이 될 수 있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이 250명 이상 발생하고, 특히 이 같은 상황이 광역자치단체 2곳 이상에서 일어나면 국가재난단계를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미국과 호주, 태국 입국자를 포함해 모두 20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확인돼, 지금까지 국내 감염자는 모두 36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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