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이번 주말 발표한다.
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코로나19 환자) 상황을 평가해 너무 엄격하게 조치가 이뤄진 부분 중 일부 완화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어제 토론회를 진행했다. (개편) 논의는 아무래도 설 연휴가 끝난 뒤에 본격화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설 연휴 전이라도 일부 완화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있지만 이들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크게 누적됐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전날 발표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대한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을 경험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2%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번주 금요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이번 주말쯤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1일 정부는 이달 1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번주 중 일부 조치에 대한 완화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이 완화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