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만 해도 지하철역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목 좋다는 소리 많이들 했는데요.
웬걸요.
닷새 만에 문을 닫을까 고민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공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하철역과 연결된 도심 지하상가입니다.
아예 한쪽은 텅 비어있고, 곳곳에 영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가 붙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가는 1634 곳 중 176곳, 한 해전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반값 임대료 정책에 의무 영업 기간 감축 등으로 임차인의 자릿세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공실률을 낮춰서 고통 분담과 상가 운영이 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들의 취지고요."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남대문에서 하던 가게를 닫고 이 곳에 문을 연 한 상인은 닷새 만에 폐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역세권 상인
- "스트레스 받아 가지고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 죽겠는 게 아니라 장사 안돼서 죽을 맛이야."
55만원으로 깍아준 자릿세 내는 것도 버겁습니다.
▶ 인터뷰 : 역세권 상인
- "하루에 30만 원 팔고 20만 원 파는데, 55만 원을 낸다니깐 매일 우리가…옛날에는 더 비쌌나 보죠."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손님이 뚝 끊긴 곳은 역세권만이 아닙니다. 소상공인의 폐업으로 이태원과 명동, 광화문, 상권은 4~5 곳 중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유동인구가 크게 준 곳 중심의 상권의 타격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구본기 / 생활경제연구소장
- "상권이 한번 또 무너져 내리면 그게 다시 살아나는 데 굉장한 에너지 그리고 돈이 드는 게 사실이거든요.정부 지원이라든지, 민간에서의 지원들이 조금 있어야…."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자영업 위축 속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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