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나홀로 경영하는 1인 자영업자는 큰 폭으로 늘었는데, 코로나19발 고용한파가 소상공인에게 얼마나 추웠는지 보여주는 거겠죠.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종에서 식당을 하는 김 모 씨.
코로나19에 경영이 어려워지자 결국 지난 연말 함께 일하던 직원을 줄이고,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음식점 운영
- "직원도 본인 스스로 그만둔다고 했었고, 그 이후로 사람을 구하자니 인건비도 안 나오니까 많이 힘들었죠."
실제 지난해 자영업자는 553만 명으로 1994년 이후 가장 적었고, 특히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5천 명 줄면서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반면 고용원 없이 나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9만명 늘어나며, 19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버티기 위해 직원을 줄이고 '나홀로 가게'로 전환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심화되자 정부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화된 거리두기 수준을 2주 연장했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설 연휴 이전이라도 방역조치를 완화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더 인내하면서 방역에 협조…."
각 지방자치단체도 설 전에 소상공인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지만, 온기가 퍼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이병주기자 #1인자영업자 #고용한파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