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의 전쟁, 미국 '게임스톱'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개인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매수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공매도 폐지를 홍보하는 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심 거리에 '공매도 반대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한 개인투자자 모임이 공매도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 길거리 홍보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장명훈 / 기자
- "공매도 반대 버스는 공매도 재개가 예정된 다음 달까지 서울 도심 속에서 운영됩니다."
이 단체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대항한 미국의 '게임스톱'이 한국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며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특히, 공매도 잔고가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단체 주주행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며, 향후 공매도가 집중된 다수 상장회사 주주들과 힘을 합해 나갈 것이다."
관련 카페에는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매수했다는 인증글이 온종일 이어졌고 두 종목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시장 특성상 공매도 반대 운동이 미국처럼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상하한가) 30%의 한도가 있기 때문에 주가가 미국처럼 하루 만에 200% 오르고 이렇긴 어렵죠. 속도는 미국에 비해 느리게 나타날 가능성이…."
공매도가 재개되면 한국판 게임스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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