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대표 현정훈)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1일 바텍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바텍 4분기 매출은 793억 원(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영업이익은 147억 원(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이다. 연간 매출은 2445억 원, 영업이익은 326억 원이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 치과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바텍은 온라인 마케팅과 선제적 고객 지원 전략으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 장비업체들 대다수가 코로나19 로 해외법인을 줄이거나 영업과 고객 지원을 중단할 때 바텍은 오히려 고객 접점을 늘리는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
바텍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상당수 치과가 문을 닫아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곳의 해외법인도 철수시키지 않은 채 재택으로 온라인으로 장비 사용법을 교육하고, 선제적으로 제품 점검 및 고객 지원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신뢰가 쌓였고, 하반기 치과 영업이 재개되자 바텍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바텍은 4분기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고르게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내기업 최초로 3D CT 제조 인증을 4분기 중 획득, 보급형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바텍은 지난해 신사업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초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치과장비 'EzRay(이지레이)'가 출시 3년만에 전 세계 누적판매 1만6000대를 돌파했다. FDA, CE 인증을 받아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거두며, 차세대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다. 의료용 CT인 'Smart M(스마트엠)'도 초소형, 저선량에 힘입어 설치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바텍은 CT 기술력을 인정받아 범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서 '저선량 이동형 CT 개발 주관기관'으로 뽑혔고, 서울대병원, 명지병원 등과 임상 협력을 진행중이다.
바텍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경쟁력 상실을 기회로 삼아, 고객, 제품,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주력사업인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장비는 시장맞춤형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엔도(신경치료)전문 고사양 CT인 'Green X'에 더해,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3D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CT를 출시한다. 자회사인 바텍엠시스가 개발한 '지르코니아 블럭'을 포함, 단 하루만에 보철 제작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디지털 편의를 높이는 SW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스마트 클리닉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고객들과 끈질기게 접점을 넓혀가며, 고객지원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며 "위기상황에서 경쟁력이 강화되며 바텍에게 오히려 '기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에는 고객확대를 기반으로 신제품, 신사업에서 고른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1위로 자리를 굳혀갈 '터닝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