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2325개에서 2369개로 44개 늘었다고 밝혔다. 소속 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총 42개다.
이 기간 새로운 회사 설립이나 지분 취득 등으로 새롭게 대기업 계열사에 편입된 회사는 97개였다. 반면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계열에서 제외된 회사는 53개로 집계됐다.
신규 편입회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22개)와 삼천리(10개), GS(7개)였다. 계열 제외회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8개)와 IMM인베스트먼트(5개)였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정부가 추진한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할회사를 세운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별로 OCI는 SGC에너지(구 삼광글라스)를 중심으로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SGC솔루션을 분할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기업인 SGC그룹을 출범했다. SK는 환경 플랫폼업체인 환경시설관리 등 16개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쏠리스의 지분을 취득하고 태양광발전 회사를 설립했다.
대림은 지주회사 DL을 중심으로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분할했다. CJ는 기존의 티빙 사업부문을 분할했고, 네이버는 영어교육 모바일 앱 사업을 하는 회사와 스니커즈 거래 플
대기업집단 간 지분거래로 인해 소속집단에서 빠진 계열사도 있었다. 두산은 네오플럭스 등 3개사를 신한금융지주회사에 매각해 금융업종 회사를 보유하지 않게 됐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한국타이어는 에스아이카본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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