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유럽 의약품 시장에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세노바메이트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유럽 의약품 시장 출시를 위한 관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다. 이 절차는 CHMP 권고일로부터 약 67일 내 이뤄진다. 이를 감안할 때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가 올해 2분기 내 시판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로, 유럽에서는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젤리니파마는 15개 현지 법인 및 70여개국 유통망을 통해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노바메이트가 유럽 허가를 획득할 경우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최대 4억3000만달러의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지난해 12월 기술수출 계약 국가가 32개국에서 41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익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상업화를 위해 지난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 테라퓨틱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아벨이 이탈리아 대표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 권리도 함께 양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CHMP의 판매 승인 권고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여년 동안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를 유럽 뇌전증 환자들에게 제공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혁신 신약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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