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북한 원전 문건'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면서, 정부도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업부는 긴급 브리핑까지 열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였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문건 삭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원전 건설 관련 문건의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어제 저녁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해당 문건은 6장으로,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뒤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한 아이디어 자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건에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 추가 검토 필요 등이 적혀 있다며, 원전을 지어주려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정부부터 검토된 문건'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신희동 /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어제)
- "삭제되었다고 나온 자료는 박근혜 정부부터 검토한 자료는 아닙니다."
다만 감사를 앞두고 문건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사안이라며,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건은 민간인 사찰이 아닌 통상의 동향 보고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인 긴급 브리핑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문건 내용이나 삭제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오히려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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