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새해 들어 한 달 만에 작년 집값 상승률을 넘긴 지역이 나왔습니다.
오늘(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는 1월 1∼4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4.86%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양주시 아파트값은 4.19% 상승했는데, 새해 들어 4주 만에 작년 상승률을 넘어선 겁니다.
양주시 집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섭니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의 이동시간이 현재 82분에서 27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1∼4주 0.13∼0.27% 수준 상승에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GTX 호재'가 터진 이후 1월 1∼4주 1.44%, 1.35%, 1.27%, 0.71%로 4주 연속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양주시 덕정동 봉우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59.47㎡의 경우 지난달 1억7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달 19일 2억5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한 달 사이 3천만∼8천만원 올랐습니다.
고암동 주원마을 주공2단지 59.21㎡는 지난달 1억5천500만∼1억7천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2일 2억4천900만원에(13층)에 신고가로 계약서를 써 한 달 만에 최고 1억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새해 양주시 다음으로는 경기 고양 덕양구(4.55%)와 일산서구(3.64%), 남양주시(3.08%), 고양 일산동구(2.97%) 등의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고양시에도 GTX-A노선이 지나는데, 작년 말 고양 창릉지구에 GTX 창릉역 건립이 확정되고,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집값이 급등했습니다.
남양주시에는 GTX-B노선이 닿습니다. 역시 작년 말 서울∼하남∼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 9호선 연장사업이 확정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밖에 인천 연수구(2.96%)와 충남 공주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등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특히 경기 외곽은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해 젊은 세대의 수요도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