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긋지긋한 무좀, 겨울철 증상없다고 완치?

↑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이 한 환자와 피부질환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피부사상균에 의한 표재성 진균 감염인 백선이 발에 나타나는 것을 무좀이라 부른다.
무좀은 진균이 활동하기 좋은 덥고 습한 날씨에는 증상이 심해졌다가 건조하고 서늘한 계절이 되면 증상이 완화되어 없어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 때문에 보통 여름철에 무좀을 치료했다가 겨울이 되면 증상이 사라져 완치가 된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름이 다가오면 무좀이 다시 재발해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피부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무좀의 완치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치료를 해야 하므로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무좀 발생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손발톱까지 전이되면서 치료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며 "만약 무좀이 의심되면 피부과를 방문해 KOH도말 테스트로 진균 유무를 확인 후 처방에 의한 치료를 초기에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무좀을 방치해 손발톱까지 전이 되면 손발톱 색의 변화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손발톱이 부서지다가 나중에는 손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색이 짙은 회색이나 진한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더불어 손발톱 모양의 변형이 심해지고 나중에는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하면서 주변 살 속으로 손발톱이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의 원인이 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내향성발톱은 심한 경우 걷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일상 생활의 제약을 받게 된다.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은 진균 유무를 확인 후에 처방에 의한 내복약을 복용하면서 바르는 연고제를 도포하면 된다. 그러나 내복약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는 손발톱무좀이 있을 경우 바르는 약 만으로 치료가 어려웠었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약을 먹기 어려웠던 환자들을 위한 대체 치료 방법으로 핀포인트 손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가 수년 전부터 도입이 되면서 좋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며 "핀포인트 레이저는 1,064 nm 파장을 마이크로 펄스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손발톱아래 깊숙한 곳의 피부사상균을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성장을 억제하고 손상을 초래해 종국에는 피부 사상균을 파괴하여 손발톱무좀을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 과정은 소독제를 이용해 발을 소독한 후 무좀으로 인해 갈라지거나 두꺼워진 손발톱을 연마제로 갈아 정리한 후 소독제로 잔여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레이저를 조사하게 된다. 시술 시 약간의 뜨거움은 느낄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은 거의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없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아 일상생활이 바쁜 사람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홍남수 원장은 "손발톱 무좀은 짧은 시간의 치료로 끝나지 않는다.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조건이 일치되면 다시 재발하므로 완치가 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해서 무좀이 있는 경우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손발톱 무좀 뿐 아니라 무좀이 있는 경우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발톱 무좀 치료 후에는 일상 생활에서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억제하기 위한 자가 노력을 해야 한다. 젖은 신발은 그늘에서 잘 말려서 신는 것이 좋고 외출 후 귀가했을 때는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리고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을 피해 무좀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