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중 상당수는 무단횡단 때문이죠?
정부가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음에도 무단횡단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겠지만, 잘못하면 큰 일 납니다.
장명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평화시장 인근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도 아닌 곳에 하나 둘 모이더니, 차와 오토바이와 함께 뒤섞여 위태롭게 길을 건넙니다.
▶ 인터뷰 : 무단횡단 보행자
- "횡단보도 아닌데, 무단횡단 하셨잖아요?"
- "아 제가 바빠 가지고…."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도로에서는 이런 무단횡단이 더 자주 벌어집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거리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무단횡단을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 m 뒤에 이렇게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무단횡단 보행자
- "통상적으로 많이 해요. 고칠 수 있는 방법 없을 거 같은데 길 자체가 너무 좁으니까. (횡단보도도) 애매해요. 사고도 종종 나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해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는 35.27%로 전년보다 되레 3%가량 더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는 시민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구조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일차적으로는 횡단보도가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 보행 경로를 고려해서. 두 번째는 무단횡단 방지시설 중앙분리대와 방호 울타리에 대한 확충이 필요…."
국토교통부는 무단횡단 외에도 운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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