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제공=신세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 구단주가 됐다.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과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KBO 한국 프로야규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가 SK텔레콤의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금액은 훈련장 등 자산을 포함해 총 1352억원이다. 신세계는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를 100% 고용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연고지도 인천으로 유지한다.
구단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구단 네이밍과 캐릭터를 확정하고 오는 3월 중 정식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야구단 이름으로는 '이마트 와이번스', '신세계 와이번스', '쓱(SSG) 와이번스' 등이 거론된다.
신세계는 그동안 야구단 매각때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이번 SK와이번즈 인수에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동호회에서 투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두터운 야구팬층을 '신세계 팬'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는 충성 고객이 많은 경쟁사 쿠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에서도 "앞으로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그룹과도 야구장에서 경쟁 구
신세계는 현재 삼성라이온즈 지분 14.5%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SK와이번스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삼성라이온즈 지분은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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