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프로야구 구단 SK 와이번스를 전격 인수한다.
25일 프로야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SK텔레콤과 금명간 SK 와이번스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구체적인 인수 방식과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 1995년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470억원에 인수한 점,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적정가를 2000억원으로 책정한 점을 고려하면 20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신세계는 현재 삼성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삼성라이온즈 창단 당시부터 야구단은 자손들이 나눠서 가지도록 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3대 주주임에도 사실상 야구단 경영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SK 와이번스 인수 작업을 통해 삼성라이온즈 지분을 정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SK 와이번스는 2000년 3월 창단했다. 1990년 창단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 외환위기로 운영을 포기하며 7구단 체제가 되자 프로야구단이 없던 SK그룹이 쌍방울 전체를 인수하는 대신 선수단을 개별 계약으로 영입하고 기존 구단에서 선수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SK 와이번스를 창단해 8구단 체제를 유지했다.
SK 와이번스는 정규시즌 우승 3회, 한국시리즈 우승
[조효성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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