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화반점의 대표 메뉴인 팔보완자, '공룡알'이란 별칭으로도 더 유명하다. |
![]() |
↑ 25일 서울 중구 동화반점 앞에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안내문일 붙어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25일 동화반점 앞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으로 잠시 휴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동화반점 측은 "그동안 동화반점을 이용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대 개업한 동화반점이 휴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야간에만 운영을 중단해왔다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건비 부담이 늘자 전면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호 동화반점 매니저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이전대비 20% 수준으로 떨어져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11~12월 예약이 하루도 빠짐없이 꽉 차있었는데, 5인 이상 집합 제한으로 회식이 사라진 게 가장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휴업 결정 안내 문자를 돌렸을 때 모두들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하셨다"며 "한 자리에서 60여년을 장사를 했는데, 코로나19의 폐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 |
↑ 25일 서울 중구 동화반점 앞에 붙은 인근 상인들의 응원글. [사진 = 신미진 기자] |
이날 가게 앞에는 '을지로6가 터줏대감 자리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빌겠습니다'라며 인근 상인들이 쓴 응원의 글이 붙어있었다. 주변 상인들과 맛집을 찾아온 손님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다.
동화반점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맞은편에 위치한 소규모 중식당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잘 알려진 동화반점은 60여년간 주변 밀리오레와 에이피엠, 두타몰 등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과 주변 상인들의 곁을 지켜왔다.
![]() |
↑ 서울 중구에 위치한 60년 전통의 동화반점. [사진 = 신미진 기자] |
평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등 각종 정재계 인사들도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행장은 2018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거 IBK기업은행 은행장님을 비롯한 간부들께서도 즐겨찾던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동화반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하림각도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